오클랜드 아이스크림 중에 제 개인적인 1위는 덕아일랜드(Duck Island)입니다. 이번에 폰손비점에 다녀왔는데, 쿠키앤크림 하나로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른 데서 먹던 쿠키앤크림과 차원이 다릅니다.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 젤라또에 가까울 만큼 녹진하고 꾸덕합니다.
① 쿠키앤크림이 압도적입니다 — 녹진하고 꾸덕한 질감
② 뉴질랜드 전통 디저트 맛 앰브로시아도 좋았습니다
③ 상시 50가지 안팎의 맛이 순환합니다
④ 비건·글루텐프리 옵션이 넉넉합니다
덕아일랜드는 어떤 곳인가
2015년 겨울 해밀턴 이스트에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원래는 침추리(Chim Choo Ree)라는 레스토랑의 디저트 메뉴였는데, 반응이 워낙 좋아서 아예 독립 매장을 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뉴질랜드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오클랜드에만 폰손비, 뉴마켓, 타카푸나, 브리토마트 네 곳이 있고, 웰링턴에도 쿠바 스트리트와 윌리스 레인 지점이 있습니다. 해밀턴 그레이 스트리트가 여전히 본점입니다.
유기농 우유와 크림,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로 소량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슈퍼마켓에서도 파인트 제품을 살 수 있는데, 매장에서 갓 퍼주는 것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쿠키앤크림 — 이거 하나로 설명이 됩니다
솔직히 쿠키앤크림은 어디서나 파는 맛입니다. 그래서 기대를 크게 안 했는데, 한 입 먹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질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공기가 많이 들어가 가벼운 일반 아이스크림과 달리, 밀도가 높아서 스푼이 묵직하게 들어갑니다. 입에서 녹는 속도도 느리고, 그만큼 우유 맛이 진하게 남습니다.
쿠키 조각도 눅눅하지 않고 씹히는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크림 베이스가 워낙 진하다 보니 쿠키의 쌉쌀함과 균형이 잘 맞습니다.
처음 가신다면 이걸 먼저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흔한 맛으로 실력을 보여주는 집이라는 게 오히려 신뢰가 갑니다.
앰브로시아 — 뉴질랜드 전통 디저트 맛
이건 한국에서 보기 힘든 맛입니다. 앰브로시아(Ambrosia)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오래 먹어온 디저트인데, 휘핑크림에 마시멜로와 감귤, 과일을 섞어 만듭니다. 명절이나 모임 때 자주 올라오는 음식이죠.
그걸 아이스크림으로 옮긴 맛인데, 과하게 새콤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과일 맛 아이스크림은 자칫 신맛이 튀기 쉬운데 이건 크림이 잘 감싸줍니다. 마시멜로의 부드러운 단맛이 뒤에 남고요.
뉴질랜드에 오셨다면 한 번쯤 드셔볼 만합니다. 현지 사람들이 먹고 자란 맛을 아이스크림으로 경험하는 셈이니까요.
애플파이 커스터드도 좋았습니다
세 번째로 고른 건 애플파이 앤 커스터드(Apple Pie and Custard)였습니다. 이름 그대로 사과파이와 커스터드 크림을 섞은 맛입니다.
계피 향이 은은하게 깔리고, 커스터드의 진한 노란빛 단맛이 받쳐줍니다. 파이 조각 같은 식감도 섞여 있어서 씹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떤 맛들이 있나
상시 50가지 안팎의 맛이 순환합니다. 진열대에 손글씨로 이름이 적혀 있는데, 방문 때마다 라인업이 달라집니다.
이번에 진열대에서 본 것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플레이버 | 설명 |
|---|---|
| Cookies and Cream | 가장 추천 — 녹진한 질감 |
| Ambrosia | 뉴질랜드 전통 디저트 맛 |
| Apple Pie and Custard | 계피와 커스터드 |
| Lollycake | 이것도 뉴질랜드 대표 간식 |
| Blueberry Buttermilk | 버터케이크 조각 포함 |
| Vanilla Bean | 글루텐프리 |
| Strawberry Condensed Milk | 글루텐프리 |
| Bubble Gumdrop | 시즌 추천 메뉴로 홍보 중 |
| Chocolate Fudge | 글루텐프리 |
| Banana Chip | 글루텐프리 |
※ 방문 시점 기준이며 플레이버는 수시로 바뀝니다.
진열대 이름 옆에 gf 표시가 붙은 게 글루텐프리입니다. 코코넛 밀크로 만든 비건 라인도 따로 있어서 유제품을 못 드시는 분도 선택지가 있습니다.
메뉴 구성
싱글, 더블, 키즈 스쿱으로 나뉘고 토핑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밀크셰이크와 선데이 메뉴도 따로 있는데, 피칸 버터스카치 선데이와 트리플 초콜릿 퍼지 선데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파인트로 사서 집에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폰손비점 방문 정보
| 항목 | 내용 |
|---|---|
| 주소 | 1/182 Ponsonby Rd, Auckland 1011 |
| 오클랜드 다른 지점 | 뉴마켓, 타카푸나, 브리토마트 |
| 영업시간 | 평일 11시부터, 목~토는 밤 11시까지 |
| 공식 사이트 | duckislandicecream.co.nz |
※ 영업시간은 지점과 시기에 따라 달라지니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폰손비점은 밤늦게까지 열어서 저녁 식사 후 디저트로 들르기 좋습니다. 핑크 네온 간판이 밖에서도 눈에 띄고, 내부도 파스텔 톤이라 사진이 잘 나옵니다.
다만 인기가 많아서 줄이 서는 경우가 흔합니다. 주말 저녁이면 특히 그렇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쿠키앤크림을 권합니다. 흔한 맛인데도 질감 차이가 확실해서 이 집의 실력이 바로 느껴집니다. 뉴질랜드다운 맛을 원하시면 앰브로시아나 롤리케이크를 곁들이세요.
가능합니다. 고르기 전에 몇 가지 맛을 테스트해볼 수 있으니 직원분께 요청해보세요.
있습니다. 코코넛 밀크로 만든 비건·유제품 프리 라인이 따로 있고, 글루텐프리 표시(gf)도 진열대에 붙어 있습니다.
슈퍼마켓에서도 파인트를 살 수 있지만, 매장에서 갓 퍼주는 것이 질감이 훨씬 좋습니다.
정리
오클랜드 아이스크림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덕아일랜드입니다. 젤라또처럼 꾸덕한 질감이 다른 곳과 확실히 구분되고, 쿠키앤크림 같은 흔한 맛에서 그게 가장 잘 드러납니다.
앰브로시아나 롤리케이크처럼 뉴질랜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도 있으니, 여행 오셨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오클랜드 근교 나들이 코스는 오클랜드 근교 여행 정리글에, 폰손비 맛집은 엘 시즐링 초리조 글에도 써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