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애플 지갑에 티머니를 넣으면 실물 카드 없이 아이폰만 태그해서 지하철·버스를 탈 수 있다. 다만 지갑 앱에서 직접 충전하려면 한국 발급 카드(현대카드)가 필요하고, 한국 카드가 없다면 모바일티머니 앱의 "Foreigner" 버튼을 쓰면 된다. 실제로 뉴질랜드 Wise 마스터카드로 충전에 성공했다.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애매한 게 교통카드였다. 실물 티머니를 사자니 또 하나 들고 다녀야 하고, 충전하러 편의점 찾아다니는 것도 번거롭다.
그런데 이제 애플 지갑에 티머니를 넣을 수 있다. 이번에 직접 등록부터 충전, 실사용까지 해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된다. 다만 충전 방법에 함정이 하나 있다.
애플 지갑에 티머니 추가하기
절차는 간단하다.
- 지갑(Wallet) 앱을 열고 우측 상단 + 버튼을 누른다
- Transit Card(교통카드) 선택
- 국가 목록에서 South Korea → Tmoney 선택
- 안내 화면에서 Continue
- 충전 금액 선택 (₩10,000 / ₩30,000 / ₩50,000 중에서 고르거나 직접 입력)
- Add 누르면 완료
여기까지는 별로 어렵지 않다. 국가 목록에 South Korea가 맨 위에 나오니 찾기도 쉽다.
함정 — 지갑 앱 충전은 한국 카드만 된다
문제는 5번 단계다. 티머니 추가 화면에 이렇게 적혀 있다.
"Purchase and top up a Tmoney card using a South Korea-issued credit or debit card."
즉 한국에서 발급된 신용/체크카드로만 충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질적으로는 현대카드다.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카드사가 현대카드뿐이기 때문이다.
내 지갑에는 ASB 데빗, Wise 카드 같은 뉴질랜드 카드들이 들어 있는데, 지갑 앱에서는 이 카드들로 티머니 충전이 안 된다. 나는 대한항공 현대카드가 있어서 그걸로 충전했다.
그럼 한국 카드가 없는 사람은?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
해결책 — 모바일티머니 앱의 "Foreigner" 버튼
앱스토어에서 MobileTmoney 앱을 받으면 된다. 앱을 처음 열면 로그인 화면에 버튼이 두 개 나온다.
- Sign-in (한국 본인인증 필요)
- Foreigner ← 이걸 누른다
Foreigner를 누르면 로그인이나 본인인증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앱 안에서 **Top-up(충전)**을 누르면 결제 수단 선택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해외 카드를 고를 수 있다.
실제로 뉴질랜드 Wise 마스터카드로 충전이 됐다. 결제 수단 목록에 대한항공 현대카드와 Wise 카드가 나란히 떴고, Wise를 선택해서 1,000원을 충전했더니 바로 "+₩1,000 Credit, Your new balance is ₩9,450"이라는 알림이 왔다.
정리하면 이렇다.
| 구분 | 애플 지갑 앱 | 모바일티머니 앱 (Foreigner) |
|---|---|---|
| 한국 카드 (현대카드) | 가능 | 가능 |
| 해외 카드 (마스터·아멕스·유니온페이) | 불가 | 가능 |
| 비자 카드 | 불가 | 불가 |
보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 아멕스, 유니온페이는 지원되고 비자는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내 경우엔 Wise 마스터카드로 확인했다.
실제로 써보니
등록하고 충전한 다음 지하철을 타봤는데 문제없이 됐다.
익스프레스 모드를 켜두면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거나 화면을 켤 필요 없이, 그냥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된다. 실물 카드랑 똑같은 감각이다.
잔액도 지갑 앱에서 바로 확인된다. 실물 카드는 잔액을 알려면 개찰구를 통과하거나 편의점 단말기에 대봐야 하는데, 이건 폰만 열면 보인다.
자동 충전도 설정할 수 있다. 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지정한 금액이 자동으로 충전되게 해둘 수 있다. 예를 들어 5,000원 이하로 떨어지면 30,000원 충전, 이런 식이다.
한 가지 알아둘 점은 후불 기능은 없다는 것이다. 실물 티머니나 신용카드 교통카드처럼 잔액 없이 타는 건 안 되고, 미리 충전해둔 만큼만 쓸 수 있다.
요구 사양
- 아이폰: iOS 17.2 이상, iPhone Xs / Xr 이후 모델
- 애플워치: watchOS 10.2 이상, Series 6 / SE 2세대 이후
구형 기기는 OS 업데이트가 안 돼서 사용할 수 없으니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국 카드가 하나도 없어도 되나요? 된다. 모바일티머니 앱의 Foreigner 버튼을 쓰면 해외 카드로 충전할 수 있다. 실제로 뉴질랜드 Wise 마스터카드로 확인했다.
Q. 비자 카드로도 되나요? 보도 시점 기준으로 비자는 지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스터카드, 아멕스, 유니온페이를 쓰는 게 안전하다.
Q. 애플워치로도 되나요? 된다. watchOS 10.2 이상, Series 6 또는 SE 2세대 이후면 사용할 수 있다.
Q. 실물 티머니 카드가 이미 있는데 옮길 수 있나요?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실물 카드 잔액을 앱으로 이전하는 기능이 있다.
Q. 버스도 되나요? 된다. 지하철, 버스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정리
한국에 자주 들어오는 사람이라면 해볼 만하다. 실물 카드 하나 덜 들고 다녀도 되고, 편의점 찾아 충전하러 다닐 필요도 없다.
한국 카드(현대카드)가 있다면 애플 지갑에서 바로 등록하고 충전하면 되고, 한국 카드가 없다면 모바일티머니 앱을 받아서 Foreigner 버튼으로 시작하면 된다. 해외 카드로도 충전되니, 한국 계좌나 본인인증이 없어도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