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커피 원두 브랜드, 뭘 사야 할까 — 로컬 로스터 입문 가이드

 뉴질랜드는 카페 문화가 워낙 발달해서 "커피 강국"으로 통한다. 플랫화이트의 발상지를 두고 호주와 다투는 나라답게, 로컬 로스터(원두 볶는 회사)도 정말 많다.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시려고 원두를 사려는데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내가 알아본 대표적인 브랜드 몇 곳을 소개한다.

커피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니, 아래는 참고용이다. 결국은 직접 마셔보고 내 입맛에 맞는 걸 찾는 게 정답이다.


Altura (알투라)



  • 위치: 오클랜드 노스쇼어(알바니)
  • 특징: 뉴질랜드에서 NZ 커피 어워드 최고상(Supreme Award)을 세 번이나 받은 유일한 로스터. 국내에서 인정받은 실력파다.
  • 대표 블렌드: Altitude, Supreme, Eclipse 등
  • 스타일: 100% 아라비카, 블렌드부터 싱글오리진·유기농·디카페인까지 라인업이 넓다
  • 강점: 알바니에 카페 겸 로스터리가 있어서, 직접 가서 맛보고 살 수 있다. 바리스타 교육 코스도 유명하다.

집에서 플랫화이트나 롱블랙을 자주 내려 마신다면 무난하게 만족할 브랜드다.


Kokako (코카코)



  • 위치: 오클랜드 마운트이든 (플래그십은 CBD 커머셜베이)
  • 특징: 2001년부터 이어온 공정무역(Fairtrade) + 유기농(BioGro) 인증 스페셜티 전문. 친환경·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브랜드다.
  • 스타일: 라이트~미디엄 로스팅으로 원두 본연의 밝고 과일 같은 풍미를 살리는 편
  • 강점: 지속가능성에 진심인 브랜드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다. 커머셜베이 매장에서는 리필(BYO 용기) 서비스도 한다.

"이왕이면 착한 커피"를 찾는다면 코카코가 좋은 선택이다.


Coffee Supreme (커피 수프림)



  • 출신
    : 웰링턴에서 시작된 뉴질랜드 대표 스페셜티 브랜드 (지금은 전국구)
  • 특징: 뉴질랜드 스페셜티 커피 씬에서 오래된 터줏대감 같은 존재. 감각적인 브랜딩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다.
  • 스타일: 균형 잡힌 블렌드가 강점이라, 에스프레소 베이스 음료에 잘 어울린다
  • 강점: 전국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마트·온라인에서도 구하기 쉬워서 접근성이 좋다.

(참고: Altura에도 "Supreme"이라는 블렌드가 있는데, 웰링턴 브랜드인 "Coffee Supreme"과는 다른 것이니 헷갈리지 말자.)


그래서 뭘 사야 할까

  • 입문자 / 무난한 데일리 커피 → Altura, Coffee Supreme
  • 친환경·유기농 가치소비 → Kokako
  • 접근성(마트·카페에서 쉽게) → Coffee Supreme
  • 직접 가서 맛보고 사고 싶다 → Altura(알바니), Kokako(커머셜베이)

사실 뉴질랜드는 이 외에도 Allpress, Eighthirty, Atomic, Ozone 등 훌륭한 로컬 로스터가 정말 많다. 처음엔 유명한 브랜드로 시작해서, 점점 취향을 넓혀가며 나만의 "인생 원두"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집에서 마시는 커피의 질은 결국 신선한 원두 + 좋은 그라인더 + 적당한 추출의 조합이다. 원두를 골랐다면, 신선할 때 갈아서 내려 마시는 것만으로도 카페 부럽지 않은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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