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 Jack 소비뇽 블랑, 이름부터 궁금해지는 뉴질랜드 와인

 


라벨부터 눈길을 끄는 와인이 있다. 이번에 마셔본 Russian Jack Sauvignon Blanc 2025가 그렇다. 붉은 별과 오두막, 배낭을 멘 나그네 그림이 그려진 라벨 위로 Marlborough Wine Show 2025 골드 메달WineOrbit 93점 5스타 배지까지 붙어있어서, 마시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이름의 유래 — 진짜 있었던 인물


Reference from www.teara.govt.nz

이 와인의 이름은 실제로 뉴질랜드에 살았던 인물, Russian Jack에서 따왔다. 1840년대 유럽 이민자들이 뉴질랜드에 정착해 지금의 유명 와인 산지들을 개간하던 시절, 라트비아 출신이었던 그는 수확철마다 농장에 나타나 과일을 따던 떠돌이 일꾼이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그 일을 하며 지역의 전설적인 인물이 됐고, 지금은 그를 기리는 동상까지 세워져 있을 정도다. 와인 이름과 라벨 속 나그네 그림이 바로 이 이야기에서 나온 것.

여담이지만, 해외 와인샵 리뷰란을 찾아보다 보니 재밌는 이야기도 있었다. BTS의 뷔가 이 와인을 즐겨 마신다는 팬들 사이의 이야기가 돌면서, 슈가도 함께 마신다는 후기가 달린 걸 본 적이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있다는 것도 이 와인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어떤 와인인가



  • 생산자: Martinborough Vineyards (북섬 마틴보로에 기반을 둔 와이너리가 남섬 말버러의 지속가능 인증 포도밭에서 포도를 소싱)
  • 포도 산지: 말버러 와이라우 밸리 & 어웨터레 밸리
  • 스타일: 아로마틱하고 과즙감 있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패션프루트·구스베리·엘더플라워 향이 특징으로 자주 언급됨
  • 수상 이력: 여러 빈티지가 국내외 와인 대회에서 골드 메달을 받아온 브랜드 — 라벨에 붙은 배지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직접 마셔본 느낌

잔당감(단맛)이 거의 없는 드라이(Dry) 화이트 와인이었다. 입에 머금는 순간 과즙이 팡팡 터지는 듯한 경쾌함이 느껴지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무겁지 않고 산뜻하게 넘어가는 스타일이라 부담 없이 계속 손이 가는 와인이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까

  • 스토리가 있는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 — 라벨 하나로도 이야깃거리가 생긴다
  • 가성비 좋은 말버러 소비뇽 블랑을 찾는 사람 (클라우디베이보다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로 알려져 있음)
  • 여름 바비큐나 가벼운 모임 자리에 어울릴 화이트 와인이 필요한 사람

같은 말버러산 소비뇽 블랑이라도 와이너리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마다 마시는 재미가 달라진다. 지난번 클라우디베이와 비교해서 마셔보니 확실히 다른 캐릭터가 느껴졌는데, 다음엔 두 와인을 나란히 놓고 비교 시음기를 써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