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렌터카 공짜로 타는 법 — Transfercar 릴로케이션 완벽 가이드

 Bookme(액티비티 반값), First Table(레스토랑 반값)에 이어 뉴질랜드 알뜰 시리즈 3탄. 이번엔 렌터카를 무료 또는 하루 $1에 타는 방법, 릴로케이션(relocation) 딜이다. 처음 들으면 "그런 게 어딨어" 싶은데, 뉴질랜드에서는 꽤 자리 잡은 방식이다.

릴로케이션이 뭐길래

원리는 이렇다. 렌터카 업체들은 편도 렌트 때문에 특정 도시에 차가 쌓이는 문제를 늘 안고 있다. 예를 들어 다들 오클랜드에서 빌려서 퀸즈타운에서 반납하면, 퀸즈타운에 차가 넘쳐난다. 업체 입장에선 이 차들을 다시 필요한 지점으로 옮겨야 하는데, 트럭에 실어 나르면 비용이 크다.

그래서 나온 방법이: "여행자가 대신 운전해서 옮겨주면, 렌트비를 안 받거나 하루 $1만 받는다"는 것. 업체는 운송비를 아끼고, 여행자는 공짜 차를 얻는 윈윈 구조다.

이런 딜을 모아서 보여주는 대표 플랫폼이 Transfercar(transfercar.co.nz)다. 2008년 오클랜드에서 시작된 서비스로, 뉴질랜드 렌터카 업체 상당수가 여기에 릴로케이션 딜을 올린다. 예약 수수료도 없다.

이용 방법



  1. transfercar.co.nz 접속 (가입 무료)
       

      2.출발지·도착지·날짜로 딜 검색 — 오클랜드→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퀸즈타운 같은 구간별로 뜬다



        3. 마음에 드는 딜에 요청(request) 보내기



        4. 렌터카 업체가 보통 24시간 안에 수락/거절 응답
        5.수락되면 지정된 지점에서 차 픽업, 계약서 서명 — 일반 렌트랑 똑같은데 렌트비만 $0 또는 $1
        6.정해진 날짜까지 도착지 지점에 반납

필요 조건은 간단하다. 유효한 운전면허(해외 면허 포함, 한국 면허+국제면허 또는 뉴질랜드 면허)와 나이 조건(업체에 따라 18세, 21세, 25세 이상)만 맞으면 된다. 보증금(bond) 명목으로 신용카드를 요구하는 업체가 많으니 신용카드는 챙겨가자.

이런 보너스도 있다



딜에 따라 렌트비 무료를 넘어 기름값 지원(free tank), 페리 비용 포함(북섬↔남섬 쿡해협 페리) 같은 보너스가 붙는 경우도 있다. 기본 보험은 포함이고, 자기부담금을 없애는 풀커버는 추가 비용이다. 차종도 소형 해치백부터 SUV, 캠퍼밴, 심지어 미니버스까지 다양하게 올라온다.

*꼭 알아야 할 제약

공짜에는 조건이 있다. 이걸 모르고 가면 낭패 본다.

1. 일정이 빡빡하다 무료 기간은 보통 1~5일로 정해져 있다. 오클랜드→퀸즈타운을 3일 안에 가야 하는 식이라, 중간에 여유롭게 관광하며 갈 시간은 부족하다. 추가 일수를 돈 내고 붙일 수 있는 딜도 있는데, 하루 $40에서 비싸면 $200까지 천차만별이니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한다.

2. 구간과 날짜를 내가 못 정한다 업체가 옮겨야 하는 구간이 정해져 있으니, 내 일정을 딜에 맞춰야 한다. 즉 "이번 주말에 어디든 갔다 오고 싶다"는 유연한 여행자에게 최적이고, 일정이 고정된 여행에는 안 맞는다.

3. 남→북 방향이 딜이 많다 관광객 대부분이 북→남으로 여행하니, 차를 되돌리는 남→북(퀸즈타운→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오클랜드 등) 딜이 상대적으로 많다. 반대로 인기 방향은 경쟁이 치열하다.

4. 돌아올 방법은 알아서 편도로 차를 옮기는 거니까, 도착지에서 돌아오는 교통편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 보통 저가 항공(Jetstar 등)으로 돌아오거나, 반대 방향 릴로케이션 딜을 하나 더 잡아서 갈아타는 고수들도 있다.

이렇게 활용하면 좋다

  • 남섬 여행 후 차 반납 루트: 퀸즈타운까지 여행하고, 돌아올 때 릴로케이션으로 크라이스트처치나 오클랜드까지 무료로 이동
  • 즉흥 로드트립: 주말에 일정 비었을 때 Transfercar 열어보고, 뜨는 딜에 맞춰 떠나기
  • 페리 포함 딜: 북섬↔남섬 넘어갈 일 있을 때 페리비까지 아끼는 조합

Bookme와 마찬가지로 "빈자리(빈 차)를 채우는" 구조라서, 날짜에 유연할수록 이득이 커진다.

직접 해봤을 때 — 두 번 이용한 후기

1) 크라이스트처치 → 퀸즈타운, 패밀리카

무료 기간 3일을 받아서 옮겼는데, 기름값 지원은 없는 딜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차 자체는 좀 실망스러웠다. 연식이 오래된 차였고 차에서 냄새도 좀 나서 이동 내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릴로케이션 차량은 이렇게 오래된 렌터카가 걸릴 수도 있다는 게 현실이다. 공짜니까 감수하는 부분이긴 한데, 딜 상세에 차종·연식 정보가 있으면 꼭 확인하자.

2) 크라이스트처치 → 오클랜드, 6인승 캠퍼밴 (Britz)

이건 반대로 만족스러웠던 경험. 둘이서 6인승 캠퍼밴을 받아서 남섬에서 오클랜드까지 올라왔다. 픽업할 때 그냥 키만 주는 게 아니라, 차량 사용법 트레이닝을 받고 기본적인 도로 규칙 시험까지 본 다음에 차를 내줬다. 캠퍼밴이 처음이어도 이 과정 덕에 부담이 덜했다.

주의할 점 하나 — 반납할 때 가스(LPG) 충전을 깜빡해서 $40 정도를 냈다. 캠퍼밴은 기름만 채우는 게 아니라 취사용 가스통까지 채워서 반납해야 한다는 걸 그때 배웠다.

크라이스트처치→오클랜드 구간은 키로수 제한이 있고 무료 날짜도 정말 빡빡한 편이다. 남섬에서 북섬 끝까지 올라가는 장거리인데 여유가 별로 없어서 관광은 사실상 포기하고 이동에 집중해야 했다. 다만 하루 요금을 내면 이틀 정도 연장할 수 있어서, 일정이 부족하면 그 옵션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 해보고 느낀 것: 차량 상태는 복불복이지만, 캠퍼밴 딜은 확실히 가성비가 좋다. 그리고 반납 조건(기름·가스·키로수·날짜)을 픽업 때 꼼꼼히 확인해두는 게 추가 비용을 막는 핵심이다.

마무리

렌터카가 필수인 뉴질랜드에서 릴로케이션은 아는 사람만 쓰는 알짜 방법이다. 일정에 유연함만 있다면, 오클랜드에서 퀸즈타운까지 기름값만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Bookme, First Table과 함께 뉴질랜드 알뜰 3종 세트로 기억해두자.

※ 딜 조건(무료 일수, 추가 요금, 보너스)은 건마다 다르니 요청 전에 상세 조건을 꼭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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