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오클랜드에서 진짜 부담 없는 당일치기는 와이헤케 섬, 피하·무리와이, 데본포트처럼 1시간 이내 거리다. 코로만델(케시드럴 코브, 핫워터 비치)은 왕복 5~6시간이 걸려 살짝 빡빡한 당일치기, 베이오브아일랜즈(파이히아)는 왕복 7시간이 넘어서 사실상 1박을 추천한다.
오클랜드에 살면서 주말마다 어디 갈까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근교 코스가 쌓였다. 거리별로 나눠서 정리해본다.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곳 (편도 1시간 이내)
와이헤케 섬 (Waiheke Island)
오클랜드 다운타운 페리 터미널에서 배로 40분이면 도착한다. 배편이 자주 있어서 당일치기로 가장 무난하고, 와이너리·비치·워킹 트랙이 한 섬에 다 모여 있다. 차 없이 페리만 타고 가도 섬 안에서 홉온홉오프 버스나 로컬 버스로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다.
피하 & 무리와이 (Piha & Muriwai)
오클랜드 서쪽 와이타케레 레인지(Waitakere Ranges) 안에 있는 검은 모래 해변이다. CBD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 무리와이는 가넷(부비새) 서식지로 유명하고, 피하는 서핑과 라이언 록(Lion Rock) 풍경이 포인트다. 입장료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 부담이 적다.
데본포트 (Devonport)
페리로 딱 12분이면 도착하는 항구 마을. 오클랜드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마운트 빅토리아(Mount Victoria) 전망대와 아기자기한 카페 거리가 있어서, 반나절 코스로도 충분하다.
살짝 멀지만 다녀올 만한 곳 (편도 2시간 30분~3시간)
코로만델 — 케시드럴 코브, 핫워터 비치, 휘팅아가
오클랜드에서 케시드럴 코브 방향까지는 왕복 5~6시간 정도 운전이 필요하다. 새벽에 일찍 출발해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루 안에 다 돌아볼 수 있는 코스라, 진짜 '당일치기'라기보단 '풀데이 트립'에 가깝다. 케시드럴 코브는 걸어서 들어가는 아치형 바위 해변이고, 핫워터 비치는 직접 모래를 파서 온천을 만들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휘팅아가에서 페리를 타고 강 건너 케시드럴 코브 쪽으로 넘어가는 루트도 있다.
"당일치기"라고 하기엔 먼 곳 — 베이오브아일랜즈(파이히아)
파이히아까지는 오클랜드에서 편도 3시간 30분~4시간이 걸린다. 왕복으로 치면 운전만 7시간이 넘는 셈이라, 솔직히 말하면 당일치기보다는 1박 2일을 추천한다. 굳이 당일로 다녀오고 싶다면 새벽에 출발해서 파이히아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여유 있게 즐기긴 어렵다.
파이히아에 도착하면 **러셀(Russell)**까지는 배로 15분이면 넘어갈 수 있다. 페리가 자주 다니고(성수기엔 10분 간격도 있다) 왕복 요금도 $15~20 정도로 부담 없어서, 파이히아까지 간 김에 러셀도 같이 묶어서 다녀오기 좋다.
직접 가본 것
와이헤케 섬은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그중 제일 좋았던 건 **멘오브워 와이너리(Man O' War)**였다. 섬 반대편 끝자락에 있어서 접근성은 살짝 떨어지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뷰가 좋아서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이다.
코로만델 쪽은 케시드럴 코브, 핫워터 비치, 휘팅아가를 페리 타고 왕복하는 코스로 다녀왔다. 왕복 운전 시간이 만만치 않아서 하루가 꽉 차는 느낌이었지만, 케시드럴 코브의 아치형 바위와 핫워터 비치에서 직접 온천을 파보는 경험은 오클랜드 근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라 확실히 값어치를 했다.
파이히아·러셀은 아직 못 가봤는데, 다음엔 1박으로 여유 있게 계획해볼 생각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차 없이 당일치기 가능한 곳도 있나요? 와이헤케 섬과 데본포트는 페리만으로 충분하다. 피하·무리와이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편이라 차나 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게 훨씬 편하다.
Q. 코로만델 당일치기, 무리하지 않게 하려면? 새벽 일찍 출발해서 코스를 1~2곳으로 좁히는 걸 추천한다. 케시드럴 코브+핫워터 비치만 묶어도 충분히 알차고, 무리해서 다 돌려다 하루 종일 운전만 하게 될 수 있다.
Q. 파이히아를 당일치기로 가는 사람도 있나요? 있긴 하지만 대부분 후회한다는 후기가 많다. 운전 시간이 워낙 길어서, 시간 여유가 있다면 1박으로 계획하는 걸 추천한다.
가까운 곳부터 하나씩 다녀보면, 오클랜드가 생각보다 다양한 근교 여행지를 가진 도시라는 걸 느끼게 된다. 시간이 부족하면 와이헤케나 피하·무리와이부터, 하루 크게 잡을 수 있으면 코로만델까지 확장해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