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에어팟 쓰기 — AirFly Pro 실사용 후기, 그리고 저가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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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기내 엔터테인먼트 화면에 에어팟을 연결하려면 블루투스 트랜스미터가 필요하다. AirFly Pro를 쓰고 있는데 딜레이·볼륨 문제 없이 만족스럽다. 좌석 USB에 꽂아두면 충전하면서 계속 쓸 수 있어서 배터리 걱정도 없다. 참고로 같은 제품인데 애플 공홈은 11만원, 쿠팡은 79,000원으로 3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장거리 비행에서 영화 보는 재미로 버티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거다. 정작 화면은 좋은데, 기내에서 나눠주는 유선 이어폰이 문제다. 음질도 별로고, 줄은 꼬이고, 화장실 한 번 가려면 뺐다 꽂았다 해야 한다.

주머니엔 에어팟이 있는데 왜 이걸 써야 하나 싶어서 찾다가 알게 된 게 블루투스 트랜스미터다. 기내 이어폰 잭에 꽂으면 아날로그 신호를 블루투스로 바꿔서 쏴주는 작은 기계다.

나는 AirFly Pro를 쓰고 있다. 실제로 써본 후기와, 더 저렴한 대안들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본다.


어떻게 작동하나


원리는 간단하다.

  1. 좌석 앞 화면의 이어폰 잭에 트랜스미터를 꽂는다
  2. 에어팟을 페어링한다 (한 번 해두면 다음부턴 자동)

기내 화면 대부분은 3.5mm 잭이고, 일부 항공사는 2핀 방식이라 어댑터가 필요할 수 있다. AirFly Pro는 3.5mm 단자를 쓰는데, 2핀 좌석이면 별도 어댑터를 챙겨야 한다.


AirFly Pro 써본 후기



딜레이 — 없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블루투스로 변환하면 영상이랑 소리가 안 맞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실제로 써보니 딜레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 볼 때 입 모양이랑 소리가 어긋난다는 느낌 없이 그냥 자연스러웠다.

볼륨 — 문제없다

저가 제품 후기 중에 "에어팟 볼륨이 너무 작아서 최대로 해도 안 들린다"는 얘기가 종종 보이는데, AirFly Pro는 그런 문제가 없었다. 기내 화면 볼륨을 적당히 맞추면 충분히 들린다.

배터리 — 사실상 무제한

이게 이 제품의 진짜 장점이다. 스펙상 25시간 이상이라 오클랜드-인천 11시간 정도는 충분히 커버되는데, 더 좋은 건 충전하면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 비행기 좌석에는 화면 근처에 USB 포트가 있다. 거기에 AirFly Pro를 꽂아두면 충전되면서 계속 사용된다. 그래서 배터리 잔량을 신경 쓸 일이 아예 없다. 장거리 비행에서 "중간에 꺼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없다는 게 생각보다 크다.

불편한 점 — 딱히 없다

솔직히 쓰면서 불편했던 게 없다. 굳이 꼽자면 크기가 작아서 내릴 때 두고 내리기 쉽다는 정도인데, 이건 어느 제품이든 마찬가지다.


비행기 말고도 쓸 데가 있다

AirFly Pro는 송신(transmit)과 수신(receive) 양방향을 지원한다.

  • 송신 모드: 기내 화면, 헬스장 러닝머신, 구형 TV, 게임기 등 → 에어팟으로
  • 수신 모드: 폰 음악 → 블루투스 없는 스피커, 렌터카 AUX 등으로

비행기에서만 쓰기엔 아까운 물건이다.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TV 볼 때도 유용하고, 뉴질랜드에서 렌터카 빌렸는데 블루투스가 없는 구형 차량이면 AUX에 꽂아서 폰 음악을 틀 수도 있다.


가격 — 어디서 사느냐로 3만원이 갈린다

솔직히 말하면 AirFly Pro는 비싼 편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같은 제품인데 파는 곳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Pro 2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 애플 공식 스토어: 약 11만원
  • 11번가: 94,770원
  • 쿠팡 · 무신사 · 크림: 79,000원
  • 미국 아마존: $49.99 (약 6만 8천원, 세일가 기준)

공홈이 가장 비싸다. 쿠팡보다 3만원 이상 차이 난다. 애플 스토어에서 파니까 정품이고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어차피 Twelve South 제품이고 국내 유통도 정품이다. 굳이 공홈에서 살 이유가 없다.

미국에서 직구하면 더 싸지만, 배송비와 관세를 감안하면 국내 최저가랑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한국 방문 때 겸사겸사 사는 게 아니라면 국내 구매가 편하다.

Pro vs Pro 2, 뭘 사야 하나?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쓰는 건 1세대 Pro다. 그런데 지금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Pro 2다. 1세대가 단종 수순이라 그렇다.

2세대에서 달라진 점은 이렇다.

  • 배터리 표시등 — 1세대엔 없다. 잔량을 알 수 있는 게 은근히 편할 것 같다
  • Pair 1 / Pair 2 버튼 — 이어폰 두 개 연결이 더 쉬워짐
  • 볼륨·음소거 버튼 — 기기에서 바로 조작 가능
  • aptX 코덱 지원 — 고음질

배터리는 두 세대 모두 25시간 이상으로 같다.

CNN 리뷰에서는 "대부분의 여행자에게 이 개선점들이 추가 비용만큼의 값어치는 없다"고 평가했다. 나도 1세대를 쓰면서 아쉬운 게 없었으니 어느 정도 동의한다. 다만 배터리 표시등은 있으면 좋겠다 싶긴 하다.

어차피 지금 새로 사려면 Pro 2가 현실적인 선택이다. 기본 성능(딜레이 없음, 볼륨 충분, 충전하면서 사용)은 두 세대가 같으니 걱정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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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대안은 어떨까

한국 쇼핑몰에서 3~5만원대 제품들이 많이 보인다. 신테크 같은 브랜드가 대표적인데, 쿠팡 기준 59,900원 정도다.

다만 나는 이 제품들을 써보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평가는 못 하고, 찾아본 후기들을 공유하는 선에서 정리한다.

저가 제품 후기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지적은 이렇다.

  • 볼륨이 작다: 커뮤니티 후기 중에 "에어팟 프로 볼륨이 너무 작다, 최대로 해도 안 들린다"는 얘기가 있다. 다만 같은 글에 "내 경우엔 70% 볼륨으로 충분했다"는 반론도 있어서, 제품 편차나 기내 시스템 차이일 수도 있다.
  • 배터리 표시가 없다: 잔량을 알 수 없어서 충전 케이블을 챙기게 된다는 얘기가 많다.
결론은 가격차이가 저가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때문에, 나는 확실히 검증된 제품을 사는걸 추천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모든 항공사에서 되나요? 3.5mm 이어폰 잭이 있는 좌석이면 대부분 된다. 일부 구형 기종은 2핀 방식이라 어댑터가 필요하다.

Q. 에어팟 말고 다른 이어폰도 되나요? 된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면 갤럭시 버즈든 소니든 다 연결된다.

Q. 두 명이 같이 들을 수 있나요? AirFly Pro는 이어폰 두 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커플이나 부모-자녀가 같은 영화를 볼 때 유용하다.

Q.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있는데 이게 필요한가요? 헤드폰에 유선 단자가 있으면 필요 없다. 그냥 케이블로 꽂으면 된다. 에어팟처럼 유선 연결이 아예 안 되는 기기에 필요한 물건이다.

Q. 기내 반입에 문제없나요? 없다. 작은 블루투스 기기라 그냥 들고 타면 된다.


정리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장거리 비행을 한다면 있으면 확실히 편하다. 특히 좌석 USB에 꽂아두면 충전하면서 계속 쓸 수 있다는 게 장거리에선 큰 장점이다.

AirFly Pro는 딜레이도 볼륨도 문제없이 잘 쓰고 있다. 지금 새로 산다면 Pro 2가 현실적인 선택이고, 기본 성능은 세대 차이 없이 같다.

가격이 부담이면 저가 제품도 선택지인데, 그쪽은 볼륨 관련 후기를 꼭 확인하시길. 나는 안 써봐서 직접 비교는 못 하지만, 기내에서 소리가 작으면 그 비행은 그냥 날리는 거라 신중하게 고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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